[뮤지컬] 일제강점기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와 항일 독립 운동이라는 두 이야기를 매칭...<일 테노레>

뮤지컬 <일 테노레>, 2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기사입력 2024.01.27 13:14 조회수 225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뮤지컬_일 테노레_티저 포스터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서울문화인]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로 뮤지컬 <일 테노레>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의대생에서 우연히 오페라를 알게 되어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항일 독립 운동을 위해 맞서는 문학회의 일원으로서 애국심 고취를 위해 오페라 공연에 뛰어드는 두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을 통해 어둡고 비극적인 시대 속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려 내었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을 비롯하여 <데스노트>의 김동연 연출, <비틀쥬스>의 코너 갤러거(Connor Gallagher) 안무 감독, 뮤지컬계에서 매 작품마다 시각적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뮤지컬계 최정상 창작진이 대거 참여로 기대감을 갖게 한 작품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인선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플롯과 서사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 매력 있게 변주하여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집중도 있는 디벨롭 과정을 거쳤다.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을 가졌던 작품의 대본을 새롭게 썼고 재능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워크샵을 가진 후 리허설 과정에 돌입하였다. 새로운 창작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는 난이도 높은 프로덕션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에,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집중력 있는 작업 과정을 거쳐 선보이게 되었다며 탄탄한 준비 과정을 밝혔다.

 

 

[23일 테노레] 공연사진_박은태, 박지연, 전재홍 외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공연사진_박은태, 박지연, 전재홍 외 [사진제공=오디컴퍼니(주)]

 

 

[23일 테노레] 공연사진_홍광호, 김지현, 신성민 외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공연사진_홍광호, 김지현, 신성민 외 [사진제공=오디컴퍼니(주)]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 속에 젊은 청춘의 엇갈린 운명의 선택, ‘자신의 꿈을 위한 개척자조국을 위한 희생

창작초연 뮤지컬 <일 테노레>는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 이인선의 삶을 모티브로 하는 픽션이지만 이인선이라는 인물의 개인의 성공과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치려 두 젊은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을 한 공간에 씨줄날줄로 대비를 시켰지만 서로 다른 이상에서 오는 갈등보다는 시대적 아픔 속에 저마다 꿈과 염원을 마주한 청춘들의 가슴 저린 운명의 선택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져 오는 듯하다.

 

박천휴 작가는 극도로 화려한 예술인 오페라와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대비를 통해 인생의 고통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애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뮤지컬 배우들의 정통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발성은 공연을 보는 내내 호기심을 넘어 배우들의 그간의 보이지 않은 노력이 오롯이 전달되는 듯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들을 합쳐진 뮤지컬 넘버들은 18인조 중 12인조가 현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며, 경성 시대의 다양한 공간으로 구현된 무대는 스토리의 큰 줄기인 독립 운동오페라 무대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큼 클라이맥스 이 외에는 큰 무대의 변화가 없이도 극에 몰입할 수 있다.

 

내성적인 세브란스 의전 의대생에서 낯선 오페라에 빠져드는 윤이선역에는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맡았는데 지난 26일 서경수의 연기를 보았는데 내가 아는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의 변신에 놀라움을 한동안 가졌다. 주변에서 다른 배역으로 관람한 분들의 의견도 나와 비슷하여 많은 평을 물어왔다.

 

[23일 테노레] 캐릭터 포스터_윤이선 역_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제공. 오디컴퍼니(주)) (1).jpg
캐릭터 포스터_윤이선 역_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사진제공=오디컴퍼니(주)]

 


이 외에 문학회의 리더이자 독립운동을 위한 오페라 공연의 연출인 서진연역에는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가 독립운동에 진심으로 임하는 건축학도이자 오페라 공연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수한역에는 전재홍, 조선 최고의 음반사인 골드레코드 사장이자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 최철역에는 최호중, 미국인 선교사이자 윤이선의 오페라 선생님인 베커 여사역에는 실제 외국인 아드리아나 토메우(Adriana Tomeu) 브룩 프린스(Brooke Prince)이 출연한다.

 

 

[23일 테노레] 캐릭터 포스터_서진연 역_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제공. 오디컴퍼니(주)).jpg
캐릭터 포스터_서진연 역_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사진제공=오디컴퍼니(주)]

 

 

대중예술은 대중이 판단한다. 1막이 끝나고 인터미션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 눈물을 흘릴 뻔했다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는 오는 225()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