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화상 드로잉’전

인사동 포토하우스, 서용선 개인전 ‘나를 그린다 서용선’
기사입력 2024.02.24 00:00 조회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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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작가 02.jpg
서용선 작가

 

 

 

[서울문화인] 표정 없는 얼굴로 정면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하고 있지만 컬러감이 주는 색체에 마치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노출하며 무언가를 얘기하려는 듯하다.

 

풍경, 역사, 신화, 자화상 등 폭 넓은 인문학적 주제를 회화로 풀어내는 서용선(1951~ ) 작가가 그의 다양한 작업 가운데에서 자화상만을 보여주는 전시를 인사동 포토하우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가는 사람-도시-역사라는 커다란 주제로 역사의 파편들을 다시 조립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며 정치적인 세계관을 드러내기도 급성장하는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도시-역사는 서용선 작품 세계의 여정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키워드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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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람들, 112x147cm,Acrylic,vinyl technique on canvas,1991

 

 

서용선, 정치인, 1984, 1986, 캔버스에 유채, 90×100cm.jpg
서용선, 정치인, 1984, 1986, 캔버스에 유채, 90×100cm

 

 

 

삶의 반영으로써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화상 드로잉

자화상은 실제로 그리는 순간 실패하는 그림이에요. 선을 긋는 순간부터 안 닮아요.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모습은 절대 안 나와요. 그래서 화가로서 가장 비극적인 그림 중의 하나가 자화상인 거죠. 그런 점에서는 앞서 애기했던 시지프스 신화와 같은 점이 있어요. 실패를 반복하면서 어떻게든 계속 그려나가는 거죠. 그래도 먼저 그린 그림과 다음에 그린 그림은 차이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부분적으로 조금씩 뭔가가 담겨 나가는 느낌이 있어요.” (이영희, ‘화가 서용선과의 대화중에서)

 

 

서용선 작가 01.jpg
서용선 작가

 

 

서용선 작가의 여러 주제 가운데 자화상을 빼놓을 수 없다. 작가는 미술대학에 합격하고 처음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라고 한다. 1995년 첫 해외 레지던시(Vermont Studio Center)에 참여한 이후 주된 작업 영역으로 발전했으며, 1980년대 청년기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매진해온 장년기까지 동시대의 시간을 거친 모습이 기록하고 있다. 캔버스 앞에 당당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의 자화상은 점차 세상을 응시하고, 대면하고, 좌절하며, 받아들이며, 또한 흥분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그 모습은 격렬하게 그리는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자화상을 통해서 자신이 해체되고 다시 결합되며 새롭게 탄생하였다.

 

 

전시장 01.jpg

 

 

자화상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갖고 있는 운명의 핵심이 자아이고, 이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까인간 연구를 하는데 자화상은 기본 단위이다.”자신을 그림 그리는 노동자라 말하는 서용선은 이번 전시의 자화상은 변화하는 정체성이자 자기비판과 고백이 아닌가싶다.

 

 

23-1130 Brooklin 자화상, 30.5 x 22.jpg
23-1130 Brooklin 자화상, 30.5 x 22.9cm, Felt -tip pen, watercolor on paper, 2023 [사진제공=포토하우스]

 

 

두개의 몸, 130 x 96.jpg
두개의 몸, 130 x 96.7cm, Acrylic on canvas, 2019 [사진제공=포토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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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3, 290.2x218cm, Acrylic on canvas, 2019 [사진제공=포토하우스]

 

 

 

이번 전시에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자화상을 그린 회화 작품 27, C 프린트 8, 입체 1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1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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