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스님 중광특별전 <만행卍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3층 (7월 22일 ~ 8월21일)
기사입력 2011.07.22 02:32 조회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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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기인적(奇人的)인 삶으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걸레스님 중광특별전 - 만행卍行 (7.22 -8.21)>전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중광스님이 간지 근 10년 만에 <만행卍行>을 주제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러한 중광의 삶과 예술의 전모를 있는 그대로 보고, 지금 우리에게 사회적으로나 역사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자 기획되었다고 한다.


 


중광(重光, 1935 - 2002)은 ‘걸레스님’이나 ‘매드몽크(mad monk)’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주로 기인적인 삶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화단의 이단아이자 파계승으로서의 그의 화업(畵業)은 생존당시 극(極)과 극(極)의 평가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도 물론이다.


 




 


이러한 그를 먼저 알아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아니라 ‘매드몽크(mad monk)’로 미국에 소개한 루이스 랭카스터 버클리 대학 동양학과 교수라는 것도 우리화단의 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는 정작 이런 세상의 평가에 초연하게 ‘괜히 왔다 간다’는 말을 남기고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10년이 다 되도록 세상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금까지 중광예술의 성취에 대한 평가는 극찬마저도 중광 개인에 머물러 있었고, 다양한 작품 장르나 주제 간의 유기적인 관계속의 이해보다 개별적이고 부분적인 평가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중광예술 전반에 드러나는 노골적인 성(性)의 문제만 해도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터부와 인간의 본성 사이에서 늘 충돌했고, 선(禪)의 문제 또한 달마나 학에 국한된 것인지 아크릴이나 도자 행위예술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는 것인지 여부가 늘 혼란스러웠다.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작가 개인의 성취나 정체성은 물론 중광예술의 사회적 역사적 평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중광예술에 있어 전통이나 선의 문제, 그리고 서구미술의 영향과 소화 등의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특히 획(劃)을 모든 예술의 근본으로 간주하는 서예의 입장에서 선(禪)과 어떤 관계 속에서 중광예술 전반에 걸쳐 전개되는지도 조심스럽게 주목하였다.


 


전시작품은 필묵(筆墨)으로 달마와 학을 주로 그린 선화(禪畵)와 글씨는 물론 아크릴과 브러쉬로 그린 추상(抽象)과 구상(具象)의 유화작품, 도자 테라코타 등 150여점과 시작(詩作)원고, 행위예술영화[허튼소리, 청송 가는 길] 등 중광예술의 전모를 보여주는 50여점이다.


 


선(禪)을 코드로 성(聖)과 속(俗), 무법(無法)과 유법(有法), 동양과 서양을 넘나든 스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총망라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Ⅰ.만물(萬物)이 부처다 Ⅱ. 만법귀일(萬法歸一) Ⅲ. 나는 누구인가 등 작품의 주제 ․ 장르 ․ 인물의 3가지 큰 카테고리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11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전방위예술가로서 종횡무진으로 선필(禪筆)을 휘두르고 간 그가 이 세상에 ‘괜히’ 온 것이 아니라 ‘왜 왔는지’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인이나 이단을 넘어 선(禪)을 코드로 삶 예술 종교가 하나가 된 ‘대자유인(大自由人)’인 중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달마, 4031cm


동자, 6643.5cm


무구, 68.568.5cm


암탉과 수탉, 66.544cm


학, 45.534.9cm


가갸거겨 4055.3cm


달마, 3223.3cm


호랑이와 여인, 72.568.5cm


우리의 소원, 1989년, 115.5176cm


무제 45.552cm


돌咄


달마, 3223.3cm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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