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부시되었던 여자의 성의 거침없는 토크쇼_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2012년 1월 29일까지
기사입력 2011.12.04 23:20 조회수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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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하고 감추어지고 터부시 되어왔던 여성신체의 일부분인 여성의 성기, 즉 ‘보지(Vagina)'에 관한 이야기를 남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나에게 이야기 하듯’ 솔직하고 거부감 없게 풀어가는 연극[버자이너 모놀로그]가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공연보다 연극성을 좀 더 가미된 토크쇼의 형식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이미 국내에서 초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대사로 이슈화되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Eve Ensler)의 히트 연극으로, 그녀가 직접 각계각층의 200여 명이 넘는 여성들과의 내밀한 인터뷰를 통해 써내려 간 원작 이야기를 모놀로그 연극으로 작품화한 것으로 1998년 뉴욕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가 있다.


 


미국 초연 3년 만에 한국까지 진출한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2001년 예술의전당에서 연극배우 김지숙, 뮤지컬배우 이경미, 영화배우 예지원이 출연, 극을 3분할하여 공연을 끌어가는 ’트라이얼로그’ 버전으로 소개되었다. 그 해 가을 서주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연극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후 장영남의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거쳐 2009년에는 초연의 트라이얼로그 버전으로 돌아와 뮤지컬계 단짝 전수경, 이경미, 최정원이 출연한 바 있다.


 


올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는 영화배우 김여진, 연극배우 이지하, 뮤지컬배우 정영주, 탤런트 정애연이 출연, 4인의 배우는 각기 3~4역의 연기로 1시간 40분 동안 관객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7살 난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의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 다른 영혼이 3인의 배우를 통해 무대에 재현, 금기가 되어버린 여성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애초에 금기 따위는 없었음을 말하듯 시원하게 풀어낸다.


 


이유리(연출)는 우리 신체의 일부분이자 순수한 우리말인 '보지'라는 이 말이 쑥스럽고  민망한 이야기인가? 내 몸의 일부인 '보지'가 그렇게 터부시 되어야만 했는가를 반성하고 가실 것이라 생각하며, TV에서도 여자의 성이 자유롭게 논의 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하며, 그 세상을 우리가 열고 싶었다."고 한다.


 


공연장에서 아마 이제껏 들어온 말보다 더 많이 '보지'라는 말을 듣지만 시간이 지날 수 록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프레스 콜에서 배우들 또한 "이 작품을 하면서 금기시 됐던 단어를 입 밖에 꺼내면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고 말했듯 금기와 저속한 욕설의 이미지에서 당당히 자신의 지위를 찾아가는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2012년 1월 29일까지 관객 곁을 찾는다.


 


버자이너_김여진


버자이너_이지하


버자이너_정영주


버자이너_정애연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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