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장례의궤! 한국 상례문화를 기록하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운 김시인 ․ 화재 이우섭 삼년상 보고서
기사입력 2012.02.20 23:26 조회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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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 장례의궤작성의 일환으로 2007년 안동 의성김씨 학봉종택 14대 종손인 “소운 김시인”과 김해의 전주이씨 “화재 이우섭”의 삼년상,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을 직접 참여관찰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소운과 화재의 삼년상은 한국 상례문화의 전통으로 정착한 유교식 상례를 예법에 따라 치러졌고, 이 보고서는 이러한 삼년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감 있게 기록한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선종 보고서 역시 김수환 추기경의 운명부터 연도(煉禱), 위령미사, 장례미사 그리고 추도미사와 추모행사까지 50일간의 장례 및 추모행사 전 과정을 직접 조사하여 현장감 있게 기록한 최초의 보고서로서 의미가 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은 한국 천주교 장례문화를 기록한 의궤형식의 보고서로,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사에서부터 50일간의 장례 전 과정과 추모행사,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보낸 메시지, 장례 당시의 추모 열기, 김수환 추기경 신드롬 등 현장의 모습까지 현장을 들여다보듯 상세하게 기록, 한국적 천주교 장례가 된 대표적인 사례로 선종 조사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융화 된 천주교 장례문화를 알리고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인


입관예절


하관예절


 


소운 김시인 삼년상은 의성김씨 학봉종택 14대 종손 소운 김시인의 삼년상을 기록한 보고서이다. 지금까지 관념적으로만 알려진 삼년상의 실체를 고스란히 기록한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종가의 유구한 전통에 입각한 삼년상을 최초로 기록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유교식 상례 19개 절차를 소홀함 없이 수행하면서도 종가의 전통을 벗어나지는 않았으며, 매장을 하고 신주를 만들어 집으로 오는 반곡을 하면 여자상주들과 주부들이 대문 밖에 나가 맞이하는 장면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 등 전통을 현대에 적극 수용하고, 전통을 유지하는 모습들의 특징들이 이 보고서에서 잘 표현하여 기록하고 있다.


 


소운 김시인_여막


소운 김시인_길제의 개제주


소운 김시인_학봉선생 불천위제에서 한쪽 구석에 엎드린 상주들


 


화재 이우섭 삼년상은 전주이씨 화재 이우섭의 삼년상 보고서이다. 화재선생의 고인이 평생을 한학에 전념한 위상에 따라 유림장(儒林葬)을 하였다. 화재 삼년상은 소종을 시작하는 집안의 삼년상이라는 점에서 학봉종택의 삼년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화재 삼년상 조사보고서는 종가가 아닌 소종가의 상례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는 물론 길잡이가 될 것이다.


 


화재 이우섭_견전


화재 이우섭_행상


화재 이우섭_행상


화재 이우섭_도심 속에서 성묘다니는 상주들


 


이번 보고서는 사진으로 현장을 설명하는 영상민속학적 보고서라는 점에서 천주교의 장례문화와 한국의 전통적 상례문화를연구자는 물론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보고서를 필두로 한국의 상례문화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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