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누가 바보인가! 연극 <구몰라 대통령>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11월 9(금)일부터 25(일)까지
기사입력 2012.11.10 02:29 조회수 254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극단 민예가 제149회 정기공연으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극 <구몰라 대통령>을 올렸다.


 



 


불황의 늪에 빠진 나라를 단숨에 구해버린 영웅적인 대통령. 하지만 불의의 사고 후 무의식 중에 숫자 구(9)가 세상에 존재함을 알게 된 대통령은 이것을 불행의 씨앗이라고 경고하며, 구(9)를 아는 자들을 색출하게 하고 그들을 격리시킨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자신,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눈과 귀를 막고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어느 시점. 불황의 늪에 빠진 나라를 단숨에 구해버린 영웅적인 대통령이 있다.


 


전 국민은 그를 초 영웅적으로 지지하며 따르고 있다. 일 년 중 마지막 날,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업적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새해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이 땅에서 바보를 모두 몰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이 나라 이 민족이 약한 역사를 반복하는 것은 바로 바보들 때문이고 그런 바보를 없애야 이 나라가 영원히 부강한 나라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제는 바보의 기준이었다. 어떤 기준을 잡아 바보를 구별할 것인가? 대통령은 고민하다가 처음엔 아이큐(IQ) 100이하를 바보로 규정하려 한다. 하지만 뭔가 개운하지 못하다. 그러던 중 새해 첫 날 새벽, 대통령은 애첩처럼 아끼는 여비서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대통령은 삼일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데, 그 비몽사몽간에 ‘9’라는 숫자를 보게 된다. 8과 10사이에 또 다른 숫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깨어난 대통령은 총리와 비서실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상의한다. 하지만 총리와 비서실장은 그런 숫자는 세상에 없다고 대통령을 설득한다. 대통령은 학자까지 불러 이 문제를 상의하고 학자는 ‘9’는 세상에 존재했지만, 어느 순간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9’라는 숫자는 이제 가능성일 뿐이며 세상에 행복을 가져오는 숫자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결국 대통령은 자신이 모르고 있고, 세상사람 모두 모르고 있는 9라는 숫자는 세상에 불화를 가져올 못된 숫자이며 반역의 씨앗임을 경고한다.


 


결국 대통령은 9를 알고 믿고 있는 자들은 모두 바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제 전국에 걸쳐 9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색출 구금하기에 이르고... 전국에 걸친 조사 끝에 40여만 명이 9를 알고 있다고 답을 하여 그들은 가스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두고 정부 각료를 소집한 대통령은 최후의 회의를 한다. 과연 이 처형은 합당한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사이 대통령은 중대한 결심을 발표한다. 과연 9를 모르는 우리의 대통령은 어떤 결정을 보여줄 것인가!


 


<구몰라 대통령>은 구(9)를 모르는 대통령의 세상 비틀기로 공연을 보는 내내 최근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 <남영동1985>을 보는 듯 했다. 자신의 무지가 국민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모르는 대통령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정작 민의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그들의 귀는 대통령에게만 향해있는 정치인들 <구몰라 대통령>은 지나간 역사도 아니요 또한 연극만이 아닌 현실의 모습인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한번쯤 우리 자신도 그 두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공연이다. 또한 연극에서 그들의 모습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특이한 분장으로 등장 한다. 그들의 분장은 포커카드의 캐릭터로 패를 쥔 사람의 손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의미한다.


 


이번 공연의 대통령 역에는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염동헌 씨와 서정하 씨가 더블 캐스팅되어 강렬면서 고뇌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진


염동헌 / 대통령 역(더블)
 연극 : 키사리기 미키짱, 늙은 자전거, 인어도시, 그대를 사랑합니다, 성순씨 일내겄네! 외
 영화 : 특수본, 황해, 구름은 버서난 달... 외
 방송 : 더킹 투하츠, 빛과 그림자, 미쓰 아줌마, 괜찮아 아빠 딸, 시티 홀 외


서정하 / 대통령 역(더블)
 연극 : 템프파일, 슬픈 연극, 대대손손, 애국자들의 수요모임, 김봉순 할머니를 사수하라,


          내 맛이 어때서, 쌩쇼,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 나의 기찬 도둑님 외
 영화 : 모비딕, 밀양


이윤숙 / 비서실장 역
 연극 : 하녀들, 누가 살던 방, 택시 택시, 연꽃 속의 불, 위험한 시선, 선착장에서, 고추말리기,


           하얀 자화상, 바람의 딸, 다시라기, 장화홍련 실종사건 외


김상복 / 총리 역
 바람의 딸, 장화홍련 실종사건, 누가 살던 방, 구두코와 구두굽, 천태만상-절대사절, 하얀 자화상,


 다시라기, 지옥도, 몽유도, 연옥 외


손대방 / 장관, 학자 역
 연극 : 느릅나무 그늘 아래의 욕망, 블랙 코메디, 연꽃 속의 불, 지옥도, 템프파일, 장화홍련 실종사건,


          내가 하늘을 날 때, 고추말리기, 하얀 자화상, 다시라기, 바람의 딸, 헛소동, 전쟁을 로비하다 외


고경진 / 여당 대표, 시인 역
 연극 : 애국자들의 수요모임, 지옥도, 누가 살던 방, 템프파일, 장화홍련 실종사건, 블랙 코메디,


          내 맛이 어때서, 전쟁을 로비하라 외
 영화 : 7급 공무원(공항경찰 역), 백만장자의 첫사랑(의사 역)


김시원 / 비서 역
 연극 : 하얀 자화상, 고추말리기, 다시라기, 몽유도, 하녀들의 위험한 게임 외



 


공연개요


 


공연명 : 극단 민예 <구몰라 대통령>
일시 : 2012년 11월 9일 - 11월 25일
         (평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3시, 7시, 일요일 오후4시, 월 쉼)
장소 : 설치극장 정미소
주요스태프, 작 : 선욱현, 연출 : 김성환, 작곡 : 심영섭,
무대제작 : 민병구, 조명 : 이재호
주요출연진 : 염동헌, 서정하, 이윤숙, 김상복, 손대방, 고경진, 김시원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할인정보 : 50% : 10.31 이전 예매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경로 할인(동반 1인), 단체 20인 이상
               30% : 청소년 할인(만 24세 미만) 
               1만원 : 배우 할인, 미소나눔티켓
               5천원 : 서울연극협회 정회원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예매처/문의 :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대학로티켓.com
미소나눔티켓 ticket.auction.co.kr [미소티켓]으로 검색
사랑의티켓 02)741-1566
www.sati.or.kr
극단 : 02)744-0686, 담당 010-2545-8017
주최 : 극단 민예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