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집옥재에서 <조선 왕실의 회화>라는 주제로 특강

기사입력 2018.08.30 20:30 조회수 81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포스터.jpg

 

 

 

[서울문화인]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오는 913일부터 927일까지 매주 목요일(오후 2~4) 경복궁 집옥재(集玉齋)에서 <조선 왕실의 회화>라는 주제로 궁중회화 특강을 개최한다.

 

궁중회화는 궁궐 안에서 생산된 다양한 그림을 말한다. 국가 행사의 기록, 왕실의 권위와 취향을 담은 그림, 그리고 실용과 장식을 위한 용도로 그려졌다. 특히 궁궐의 내부를 꾸민 궁중장식화는 왕실의 위엄과 궁궐의 품위를 높이고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능을 하였다. 상징성을 담은 화려한 장식미와 장엄한 조형세계의 연출이 궁중장식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울러 궁중회화는 화원화가들의 철저한 장인정신과 뛰어난 기량이 발휘된 회화예술의 정점에 비견된다.

 

이번 궁중회화 특강은 왕과 국가를 위해 그려진 다양한 궁중회화의 유형과 성격을 살펴본다. 먼저 절대 권력의 소유자인 왕이 어떤 그림에 매료되고 그렸는지 그 취미활동을 살펴보는 감계와 감상: 조선 국왕의 그림 취미(9.13.)를 시작으로,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조선왕조 초상예술의 결정체 어진을 알아보는 불멸의 초상: 어진(9.20.), 왕실의 위엄과 궁궐의 품위를 높인 장식과 길상: 궁중장식화(9.27.) 3개의 강좌로 진행되며, 강연자는 윤진영(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장)이다.

*감계(鑑戒): 지나간 잘못을 거울삼아 경계하는 것으로, 감계도(鑑戒圖)는 이러한 유교적인 감계의 뜻에 맞는 고사(故事)나 인물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말함

 

조선 궁중회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왕이 그린 그림인 어화(御畵)이다. 어화는 대개 왕의 개인 취향이 반영된 그림이다. 왕은 그림을 감상하는 입장에서 좋은 그림을 수장하거나 화제를 쓴 정도였지 직접 그림을 남긴 경우는 드물었다. 아무리 그림을 좋아한 왕이라도 직접 그림을 그리고자 붓을 드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그래서 어화(御畵)는 전하는 예가 적다.

 

약 백 년 전 역대 왕들이 열람한 도서와 기록들을 보관하는 서고였던 창덕궁에 봉모당(奉謨堂)에는 왕이 남긴 그림과 글씨들도 상당수 소장되어 있었고, 1910년경에 작성한 목록에는 그것들이 빠짐없이 올라 있었다. 그러나 백년이 지난 지금, 이 목록에 적힌 품목들은 대부분 전하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선조, 숙종, 영조, 장조, 정조는 조선의 역대 제왕 가운데 그림에 특별한 관심과 취미가 있었던 왕들로 기록되어 있었다.

 

왕실미술 가운데 가장 다채롭고 품격을 갖춘 분야라면 왕실회화(繪畫)이다. 조선의 왕실에서 그려진 다양한 왕실회화 가운데 가장 소중히 다룬 그림은 아마도 왕의 초상인 어진(御眞)일 것이다.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경험 많은 최고 수준의 화가에게 그림을 맡겼고, 왕과 신하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완성의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어진에는 도사(圖寫), 모사(模寫), 추사(追寫)의 세 종류가 있다. 먼저 생존해 있는 왕을 그리는 것을 도사라 한다. 모사는 기존에 완성된 어진을 베껴서 전사(傳寫)하거나 옮겨 그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조선왕조 초상예술의 결정체라 할 그 많은 어진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35년 신선원전 어진의 수리 과정을 기록한 선원전영정수개등록 璿源殿影幀修改謄錄에도 12개 감실에 있던 12대 임금의 어진이 모두 46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진이 불과 몇 점에 지나지 않는다. 이곳의 어진들은 1950년의 6. 25동란 초기, 각 궁궐에 있던 유물은 비밀리에 부산으로 옮겨졌다. 창덕궁의 어진은 왕실 유물과 함께 부산시 동광동 소재 부산국악원(釜山國樂院) 내 벽돌식 창고 건물에 임시로 보관되었으나 19541210일 새벽, 피난민 판자촌에서 발생한 화재가 번져 어진이 대부분 소실됨. 불길 속에서 건져낸 어진은 불과 7점 정도이다.

 

19541210일의 부산 화재 현장에서 구해낸 6점의 어진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태조 어진(1900년 이모移模), 영조 어진(1900년 이모), 철종 어진(1861), 순조 어진(1900년 이모), 익종 어진(1900년 이모) 등이다. 여기에 최근 공신도상(功臣圖像) 형식의 원종 어진(1936년 이모)이 손상된 채로 전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임금의 얼굴인 용안(龍顔)이 보존된 것은 영조 어진철종 어진2점뿐이다. 나머지 어진은 용안이 훼손되고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없어진 상태이다.

 

이 외에도 궁중에서 제작한 장식화가 있다. 장식화로는 일월오봉도, 모란도, 십장생도, 곽분양행락도, 요지연도, 백동자도, 책가도 등이 알려져 있다. 왕실의 문헌에 기록된 주제이고, 지금도 전하는 사례가 많은 그림들이다. 또한 전형을 이룬 특징이 분명하고, 장중한 조형미와 섬세한 묘사가 잘 눈길을 끄는 궁중화가들의 역량이 결집된 그림들로 장식성이 뛰어나며 왕실의 안위와 번영, 부귀와 장수 등 길상의 의미를 담은 주제로 그려졌다.

 

한편, 이번 강좌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 집옥재 규모를 고려하여 매회 40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거나, 매 강좌 시작 30분 전(오후 130)부터 선착순(10)으로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02-3700-3924)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www.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