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환수한 국외 문화유산 1,083건 1,550점, 2022년 대비 10배 증가

기사입력 2023.12.26 15:37 조회수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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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외에 소재하는 우리 문화유산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 속에서 2023년 올 한 해 동안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환수한 국외 문화유산이 총 1,0831,550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수치는 국외 문화유산 환수 업무를 수행하는 국공립 박물관 등 타 기관의 환수 현황은 제외한 것으로, 지난 2022년의 성과(80170)에 비하면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2023년 기준으로 약 23만 점의 문화유산이 국외에 소재하는 상황 속에서 문화재청은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망을 통한 정보 입수와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 유도 등 다각적 경로로 환수를 추진하였고, 올 한 해 환수 현황은 이러한 전략적 정책을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환수 문화유산의 대표 유물로는 대동여지도,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등이 있다.

 

 

대동여지도 1.jpg
대동여지도(전체 펼친 모습)

 

 

대동여지도.jpg
대동여지도(전체 23첩)

 

 

지난 3월 환수한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제작한 병풍식 지도첩으로, 기존에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 달리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것으로 더욱 큰 가치를 지니며, 516일부터 약 한 달 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국민들에게도 공개된 바 있다.


 

묘법연화경 권제6_현장사진.jpg
묘법연화경 권제6

 

 

묘법연화경 권제6 변상도 02.jpg
묘법연화경 권제6 변상도

 

 

▲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역시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온 불교 문화유산으로,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은니(·銀泥)로 필사하여 절첩본으로 만들었고, 700년이 흘렀음에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고려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1.jpg
고려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또한, 1년여 간의 협상 끝에 지난 7월에 환수된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전 세계 20건도 없는 고려 나전칠기로서 높은 작품성을 지니고, 800년의 시간 속에서도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여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세밀가귀(細密可貴)의 방-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螺鈿唐草文箱子)’ 특별전(’23.12.7.~’24.1.7.)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시 중이다.

 

 

송수면_매화도와 묵죽도 -1.jpg
민티어부부 기증, 송수면_매화도와 묵죽도

 

 

위에 소개한 문화유산들은 모두 문화재청의 긴급매입 예산을 통해 환수된 반면,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을 통한 환수 사례도 괄목할 만하다. ▲《미국인 민티어 부부(Gary Edward Mintier & Mary Ann Mintier) 소장 서화·전적류 및 사진자료(1,075, 1,516)는 과거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되었던 민티어 부부가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수집한 유물과 기록자료들로 한국 현대사·지역사 연구에 중요 자료로써 활용 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현재 서화·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사진자료는 부산박물관에 각각 기증되어 보관 중이다.

 

 

기증자 마크 피터슨 교수_20221117_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강연회.jpg
기증자 마크 피터슨 교수_20221117_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강연회

 

 

지난 10월 미국인 마크 A. 피터슨(Mark A. Peterson) 교수가 기증한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는 초대 주미 전권공사였던 박정양(朴定陽, 1841~1905)의 부인 양주 조씨(楊州趙氏, 1841~1892)의 묘지(墓誌)로서,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이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으로 이어져 후손(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의 품으로 무사히 유물이 돌아갔다.

 

국외 문화유산 환수 정책은 먼 이국에 나가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국내로 온전히 돌아와 보다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재청 고유의 업무이다. 문화재청은 2024년에도 국외재단과의 상시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적극 행정과 현지 협력망 강화 등을 통해 국외 문화유산의 발굴과 환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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