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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http://www.gugak.go.kr)은 베트남 후에(Hue) 태묘에서 12월 29일 오전 9시(베트남 현지시각), 베트남 고대악기 편종, 편경 복원 제작을 완료해 기증식을 갖고, 후에 문화유산 보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기념연주회를 가졌다.
베트남의 궁중음악인 나냑(雅樂)이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베트남의 편종, 편경 제작의 전승이 단절되어 국립국악원이 복원기술을 뒷받침해 이를 추진한 것.
현재 베트남의 후에 궁정 박물관(Hue Royal Antiquities Museum)에는 옛 편종 8편과 편경 12편이 남아있어 후에 문화유산 보존센터(Hue Monuments Conservation Center)가 이를 복원하고자 하였으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립국악원에 복원제작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측은 유물 등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국립국악원은 악기 실측 및 음향 측정, 재료 분석 등을 포함한 현지 조사와 악기제작, 조율 등을 맡아 제작이 완료된 악기를 기증하게 되었다. 악기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베트남 현지 소재를 사용했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고악기인 편종, 편경의 제작과 함께 제례에 사용된 의식음악의 연주를 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은,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고악기 복원 기술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아시아권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하였다.
양 기관은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해 양 국의 전통 음악 문화의 진흥과 지속적인 상호 연구를 통한 고악기와 의물, 복식 제작 및 의례 복원 등에 대해 상호 협력 연구를 지속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 미래의 전통 문화 발전에 뜻을 같이하고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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